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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메달 사냥 시작했다…이정수 쇼트트랙 1500m서 첫 금메달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섰다. 대회 일째인 14일 한국은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금1, 은1 등 종합 성적 2위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간판 이정수(22)는 13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611로 결승선을 통과해 1위를 차지했다. 2009~2010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던 이정수는 생애 첫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표팀 선배 이호석(25)과 성시백(24)을 따돌리고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겨울올림픽 역사상 첫 한종목 금·은·동 싹쓸이라는 위업 달성은 결승선 20m를 남겨두고 무산됐다. 반바퀴를 남겨놓고 이정수에 이어 성시백과 이호석이 나란히 2·3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호석이 치고 나오다가 그만 성시백과 부딪히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한국 선수 두명이 몸싸움으로 넘어지는 사이 4위로 달리던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어부지리 은메달을 획득했다. 오노의 동계올림픽 6번째 메달로 미국 선수로는 겨울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이에 앞서 13일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는 이승훈(22)이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승훈은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경승전에서 6분16초95를 기록,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노선영(한국체대)은 14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경기에서 4분17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체 28명 중 19위를 기록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권택준 기자 [email protected]

2010-02-14

금메달 못따도 실망 안해”…김연아, NYT 일요스포츠 1면 또 장식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일요스포츠 섹션 1면을 또다시 장식했다. 뉴욕타임스가 밴쿠버 올림픽 특집판에서 2개면에 걸쳐 김 선수의 점프 장면을 자세하게 분석한지 이틀만이다. 이번에는 김연아의 일상적인 훈련 모습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 브라이언 어서 코치와의 만남, 한국에서의 유명세, 올림픽에 나서는 그의 심경까지를 모두 아울렀다. 어서 코치는 “한국에서 김연아와 외출하려면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나가는 것과 같은 유명세를 치러야 한다. 이곳에서는 딴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김선수는 그가 해야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를 23일 시작되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소개하고 지난 수십년간 그녀처럼 강력한 우승후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2008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김 선수는 딱 한번 1위를 놓친 바 있으며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에 피겨스케이팅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어서 코치는 “연아는 한국민들이 얼마나 큰 기대속에 자신을 사랑하고 금메달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자신의 금메달이 국민들의 힘을 북돋워 줄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와 관련해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긴장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나는 마음을 잡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어서 코치의 사례를 통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해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의 아픔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훈련을 할 수 있게됐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의 만남도 김연아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부끄러움이 아주 많아 경직돼 있던 김연아에게 풍부한 감정표현 방법을 가르쳐 이제 김연아는 누구보다도 훌륭한 감정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김연아는 준비가 다 되었다면서 “누가 금메달을 딸 것인지는 하늘이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나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면서 “설령 내가 금메달을 못따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02-14

'국가대표' 스키점프 결선 진출

김현기(27)와 최흥철(29)이 밴쿠버올림픽 스키점프 노멀힐(K-95)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현기는 12일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 치러진 스키점프 노멀힐 개인전 예선 라운드에서 99를 날아 올라 거리점수 68.0점에 자세 점수 53.5점을 합쳐 총점 121.5점으로 22위를 차지했다. 또 김현기에 앞서 14번째로 출전한 최흥철은 93.5를 뛰어 총점 108.5점을 기록 미국의 앤더스 존슨과 공동 40위에 올라 턱걸이로 결선에 올랐다. 하지만 함께 출전한 최용직(28)은 총점 107점으로 43위에 그치면서 예선 4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김현기와 최흥철은 13일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 결선 라운드를 치른다. 3명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한게 아쉽지만 최선의 결과였다. 가장 먼저 점프대에 오른 것은 최용직이었다. 연습라운드에서 93를 뛰었던 최용직은 10번째로 출전해 시속 87.8㎞으로 점프대를 미끄러져 내려온 뒤 높이 솟구치면서 93.5를 날았다. 거리 점수 57점에 자세 점수(50점)를 합쳐 107점을 얻었지만 하위권의 점수였다. 바통을 이어받은 최흥철은 점프대를 빠르게 내려와 안정된 'V자' 포즈를 취하면서 사뿐하게 착지했다. 최고 스피드는 시속 87.7㎞에 93.5를 날아갔다. 예선에 앞서 치러진 연습 라운드에서 기록한 89.5보다 4나 더 뛰었지만 스피드가 줄면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 마지막 순서인 17번째로 나선 김현기는 총점 121.5점을 기록 중간 순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일궈내면서 한동안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기분 좋게 1위 자리를 지킨 김현기는 22번째 순서로 나선 스테판 훌라(폴란드ㆍ125.5점)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김현기는 "1위 좌석에 더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금방 자리를 내준 게 아쉽다"라며 "느낌이 좋았다.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때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개인전 출전이 좌절된 강칠구(하이원)가 응원을 나와 선배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2010-02-12

베일 벗은 밴쿠버 개막식…한국 46번째 입장

○…밴쿠버올림픽의 개막식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하루 종일 가는 비가 밴쿠버 시내를 적신 가운데 12일 오후 6시가 다가오자 개막식 장소인 BC 플레이스스타디움의 대형 스크린에선 '10 9 8...'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마침내 '제로'라는 함성이 터져 나오자 스노보드가 설원을 날며 대형 오륜마크가 밝혀졌다. 이어 캐나다 원주민들의 전통 공연이 식전 행사로 펼쳐진 뒤 빨간 단풍이 그려진 대형 캐나다 국기가 BC 플레이스에 입장했다. 관례에 따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알바니아와 알제리 등이 뒤를 이었다. 선수 2명이 출전하는 북한은 24번째 46번째인 한국은 '썰매의 달인' 강광배를 기수로 세운 뒤 힘차게 행진했다. 개최국 캐나다를 끝으로 선수들이 모두 입장하자 캐나다 가수 브라이언 애담스와 넬리 퍼타도의 열창을 시작으로 각종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요란하던 공연이 잦아들자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나서 축사를 했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이윽고 개회 선언을 했다. 흥겨운 식후 공연에 선수와 관중이 다소 지쳐 갈 무렵 마침내 올림픽 성화가 BC 플레이스에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그리스의 고대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106일 동안 북극권을 포함한 캐나다 전역 4만5천㎞를 돌아 개막식장에 도착한 것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스타들에 의해 이어 달리던 성화는 드디어 돔구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화대에 화려한 불꽃을 피우며 겨울 대축제의 시작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 잭슨의 '위 아 더 월드' 울려퍼져 ○…지난해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함께 작사작곡한 명곡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가 밴쿠버올림픽 개막식에서 울려퍼져 감동을 일으켰다. 이날 장내에 나온 곡은 1985년 원곡이 아닌 25주년 리메이크곡. 강진으로 20만명 이상이 숨진 아이티를 위해 칸예 웨스트 제니퍼 허드슨 어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80여명의 스타들이 지난달 31일 LA에서 재녹음했다. 선수 잃은 그루지아 침울한 개막식 ○…불의의 사고로 동료를 잃은 그루지아 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했다.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당한 사고에 큰 충격을 받은 그루지아 선수단은 올림픽 불참 여부까지 논의했지만 심사숙고 끝에 참가했다. 이건희 IOC 위원 포상금 약속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한국선수단을 방문해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위원은 정부 포상금의 50%를 별도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포상금은 금메달 4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200만원이다.

2010-02-12

[동계 올림픽] 김연아 '심술 기술심판' 또 만났다

○… '피겨 퀸' 김연아와 마리암 로리올-오버윌러(스위스) 기술심의 '악연'이 올림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몇차례 김연아에게 석연찮은 판정을 내린 마리암 심판이 이번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에서 또 다시 기술심을 맡게 된 것. 김연아는 지난 2008~2009 그랑프리 3차 '컵 오브 차이나'에서 깨끗한 컴비네이션 처리에도 불구하고 마리암 심판에게 '롱에지'(잘못된 날로 도약) 판정을 받아 0.8점의 감점을 받았다. 이에 김연아는 이번 시즌 들어 아예 점프 구성을 바꿨지만 마리암 심판의 '딴지'는 이어지고 있다. 마리암 심판은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김연아의 완벽한 점프에 '회전수 부족' 판정을 내려 큰 논란을 일으켰다.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그루지야 대표로 루지(나무썰매) 남자 싱글에 참가한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21)가 훈련 도중 썰매에서 튀어나와 기둥에 부딪힌 뒤 사망했다. 마지막 훈련에 나선 쿠마리타시빌리는 결승선을 앞두고 16번 커브를 돌다 원심력을 이기지 못해 썰매에서 떨어진 뒤 반대편 벽으로 날아가 쇠기둥에 크게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썰매를 탄 휘슬러 슬라이딩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가 나오는 코스로 루지의 경우 최대 시속이 96마일에 이르고 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사고를 당한 그루지야 선수단은 전원 철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역사학자 데이비드 월친스키에 따르면 역대 동.하계 올림픽에서 경기나 훈련 도중 사망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 영화 '국가대표'의 흥행으로 한동안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면서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졌지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의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기만 했다. 김현기 최흥철 선수가 12일 스키점프 노멀힐(K-95) 결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김흥수 코치까지 합쳐 총 4명으로 구성된 스키점프 대표팀은 다른 팀들의 선수단 규모를 보면서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장비를 돌봐줄 전문 요원이 없는 대표팀은 선수들은 직접 스키에 왁싱을 하느라 연습 라운드를 마치고 몸을 풀 사이도 없이 서둘러 경기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나마 3명의 선수 가운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최용직을 뺀 2명의 선수가 결선에 오른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결과였다. ○…캘거리 전지훈련부터 분석관을 보내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력을 탐색해온 중국이 급기야 공식 훈련장에서 비디오를 찍다가 대표팀 코치진과 마찰을 빚고 말았다. 한국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12일 "어제 저녁 훈련을 하는데 중국 대표팀 관계자가 훈련장에 와서 비디오 카메라로 선수들의 훈련장면을 찍으려고 했다"라며 "이를 발견한 대표팀 코치가 제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소란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끈질긴 탐색전에 결국 대표팀 코치는 훈련장을 찾은 중국 대표팀 관계자 앞으로 가서 한문으로 '촬영중지'라고 쓰인 종이를 내보이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 밴쿠버 지역 한인들이 대회 기간 태극기와 유니폼을 동원한 응원전을 펼치며 한국선수들의 메달행진 지원에 나선다. 한인들은 밴쿠버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장은 물론 경기를 중계하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야외 행사장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단체 응원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인회는 100여명의 한인 자원봉사자를 확보했으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로부터 붉은색 조끼 8000점을 기증받는 한편 태극기도 4000점을 준비해 응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2010-02-12

동계올림픽 스폰서 기업들, 온라인 '소셜 마케팅' 집중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개막에 맞춰 대형 스폰서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도 막이 올랐다. 스폰서 기업들은 이번 동계 올림픽 기간동안 트위터와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네트워킹을 통한 '소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TV를 직접 시청하는 소비자보다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카콜라의 경우 지난 주말 열렸던 수퍼볼 TV광고를 본 소비자는 1억명 정도로 집계됐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광고를 접한 소비자는 5억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소셜 마케팅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비자는 이번 동계 올림픽 기간동안 전체 마케팅 비용의 40%를 디지털 광고에 집중시켰다. 전 대회보다 4배 이상되는 금액을 온라인 마케팅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맥도널드도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주력상품인 맥너겟을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 맥너겟 광고를 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2012년 런던 올림픽 게임에 초대할 계획이다. 또한 GE는 25명의 전문가를 고용해 트위터를 통한 건강한 이미지를 광고할 계획이다. 코카콜라 북미지역 마케팅 담당자인 케이티 배인은 "앞으로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비자들과의 소통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재민 기자

2010-02-12

[밴쿠버 통신] 김연아, 뉴욕타임스 특집판 장식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뉴욕타임스 (NYT) 특집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신문은 11일 12면짜리 동계올림픽 특집판을 만들면서 김 연아가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 룹'을 하는 장면을 16장의 연속사진으로 실어 2개 지면의 절반가량을 꾸몄다. 이 신문은 특히 김연아에 대해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챔피언"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이 어려운 기술이 시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특집에서 여자부 알파인스키의 유력한 메달 후보인 린제이 본과 쇼트트랙의 안톤 오노 등 인기선수 16명을 소개했다. 하지만 김연아만큼 자세하게 기술과 자세를 분석해서 보도한 선수는 없어 김 선수의 기량과 인기를 가늠하게 했다. 남ㆍ북한 개막식 동시 입장 '불발' ○…밴쿠버 올림픽 개막일 한국과 북한의 동시 입장이 불발됐다. AP통신은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과 북한이 동시입장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에서 당시 분단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며 화합의 악수를 나눴다. 이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진 공동 입장의 전통은 지난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 깨졌고 이번에도 양측의 이해관계가 얽혀 끝내 무산됐다. 선수 30명 금지약물 적발…출전 불가 ○…밴쿠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30명의 선수가 금지 약물 양성반응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30명 이상의 선수가 양성반응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국의 반도핑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도핑 양성반응 선수들의 자료를 기초로 한 것이다. 한편 WADA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소변 샘플 407개와 혈액샘플147개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아직 양성 반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독일 썰매 '자성 물질' 포함 논란 ○…독일 스켈레톤 대표팀이 쓸 썰매에 자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 논란이 일고 있다. 캐나다 스켈레톤 대표선수 제프 페인은 11일 "독일 선수들이 타는 썰매에는 자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국제봅슬레이연맹(FIBT)에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일 선수단은 문제없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비슷한 논란에 시달린 바 있어 FIBT가 어떻게 나올 지 주목된다. 개막일 성화 점화자 추측난무 ○…개막식 내용이 철저히 보안에 부쳐지고 있는 가운데 최종 점화자에 대한 이런 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 중 한 명은 캐나다인들에게 큰 감명을 안겼던 테리 폭스의 어머니 베티 폭스다. 테리 폭스는 골수암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상태에서 의족을 하고 암 연구기금 모금을 위해 캐나다 횡단 마라톤을 벌이다 지난 1981년 21살로 요절했다. 테리 폭스를 기리는 자선 마라톤은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스포츠 스타 출신 중에는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가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올림픽 대비 국경경비 강화 ○…미국이 12일 개막하는 밴쿠버 올림픽에 대비해 캐나다 국경주변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8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 서부 워싱턴주의 국경도시인 벨링햄에는 밴쿠버 올림픽에 대비해 이민세관국 등 40여개 관계부처 요원들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통신센터가 지난 1월 조용히 문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국경순찰대 헬기가 촬영한 서부 국경지대 동영상에서 부터 육상 및 해상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국경주변 상황을 감시하고 올림픽 기간에 발생할지 모를 폭탄테러나 탄저균 등 생화학 테러 및 대규모 대피를 요하는 공중보건상의 위험 등에 대비하는 기능을 맡는다. 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밴쿠버 주변 상공 30마일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동계 올림픽 기간 미국에서 출발해 밴쿠버에 착륙하려는 모든 민간 항공기들은 미국내 16개 공항에서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2010-02-12

'눈과 얼음의 대축제' 밴쿠버 동계올림픽, 12일 화려한 개막

제21회 동계올림픽이 12일(이하 LA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한다. 46명의 선수와 37명의 임원을 파견한 한국 선수단은 개막일 오전10시 열리는 남자 스키점프 노멀힐(90m) 예선을 시작으로 2회 연속 톱10 입상의 목표를 위해 힘차게 전진한다. 오후 6시에 열릴 개막식은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실내에서 치러진다. 밴쿠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낙점한 개막식 장소는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공기지지방식 돔구장인 BC플레이스 스타디움. 캐나다 정부는 개막식이 임박하면서 BC플레이스 스타디움으로 진입하는 통로를 모두 막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이다보니 성화를 어떤 방식으로 점화할 것인가에 세계인들의 눈길이 쏠린다. 조직위는 성화 점화에 대한 내용을 극도의 보안에 부치고 있으나 캐나다 언론을 통해 조금씩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마지막을 장식하는 종목이자 캐나다 최고의 스포츠인 아이스하키와 연관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점화자가 불타오르는 대형 아이스하키 퍽을 성화대 안으로 날리는 그림이 점쳐진다. 조직위는 밴쿠버올림픽 개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날씨가 관건이다. 예년 같으면 살얼음 추위가 밴쿠버 시내와 스키 경기 장소인 160㎞ 외곽 휘슬러를 엄습하지만 올 겨울엔 봄 날씨를 연상케하는 높은 기온 때문에 조직위가 애를 먹고 있다. 지난 달엔 폭우가 내리면서 휘슬러 스키장의 눈이 다 씻겨내려가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현재 밴쿠버엔 며칠 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개막식 당일에도 따뜻한 날씨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와 있어 조직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주 봅슬레이대표팀을 필두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선수들이 차례로 밴쿠버에 입성한 한국 선수단은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메달 사냥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 중이다. 한국 선수단이 내건 목표는 금메달 5 은메달 3 동메달 4개. 또 이번 올림픽이 예년보다 더욱 관심을 모으는 건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김연아)과 스피드스케이팅(이규혁 이강석)에서 금캐기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피겨퀸' 김연아와 이규혁 이강석은 일본 선수들과의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다. 반면 최소 금메달 3개에 도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미국과 중국 캐나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원용석 기자

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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