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못따도 실망 안해”…김연아, NYT 일요스포츠 1면 또 장식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일요스포츠 섹션 1면을 또다시 장식했다. 뉴욕타임스가 밴쿠버 올림픽 특집판에서 2개면에 걸쳐 김 선수의 점프 장면을 자세하게 분석한지 이틀만이다. 이번에는 김연아의 일상적인 훈련 모습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 브라이언 어서 코치와의 만남, 한국에서의 유명세, 올림픽에 나서는 그의 심경까지를 모두 아울렀다. 어서 코치는 “한국에서 김연아와 외출하려면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나가는 것과 같은 유명세를 치러야 한다. 이곳에서는 딴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김선수는 그가 해야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를 23일 시작되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소개하고 지난 수십년간 그녀처럼 강력한 우승후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2008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김 선수는 딱 한번 1위를 놓친 바 있으며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에 피겨스케이팅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어서 코치는 “연아는 한국민들이 얼마나 큰 기대속에 자신을 사랑하고 금메달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자신의 금메달이 국민들의 힘을 북돋워 줄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이와 관련해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긴장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나는 마음을 잡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어서 코치의 사례를 통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해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의 아픔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훈련을 할 수 있게됐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의 만남도 김연아에게 큰 변화를 가져왔다. 부끄러움이 아주 많아 경직돼 있던 김연아에게 풍부한 감정표현 방법을 가르쳐 이제 김연아는 누구보다도 훌륭한 감정연기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김연아는 준비가 다 되었다면서 “누가 금메달을 딸 것인지는 하늘이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나는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면서 “설령 내가 금메달을 못따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